갑상선암(Thyroid Cancer)이란?
갑상선암은 목 앞쪽에 위치한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의 대사, 성장, 체온 조절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내분비 기관입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생존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달라지므로, 갑상선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주로 4가지 종류로 분류됩니다.
- 유두암(Papillary Carcinoma): 가장 흔한 갑상선암으로 전체 갑상선암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전이가 잘 되지 않으며,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 여포암(Follicular Carcinoma): 갑상선암의 약 10-15%를 차지하며, 유두암보다 조금 더 공격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전이가 잘 되는 편이라 림프절이나 폐, 뼈 등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 수질암(Medullary Carcinoma): 전체 갑상선암의 약 5%를 차지하며, 갑상선에서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C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관련된 경우가 많아 가족력 검사가 권장됩니다.
- 미분화암(Anaplastic Carcinoma): 가장 드물지만 가장 공격적인 형태의 갑상선암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도 잘 일어납니다.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갑상선암의 원인
갑상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특히 수질암의 경우 가족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일부 갑상선암은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 방사선 노출: 어렸을 때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이나 원자력 사고 등으로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은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 성별과 연령: 갑상선암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30-50대에서 많이 진단됩니다.
- 요오드 섭취: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다한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기타 요인: 갑상선 결절, 비만, 흡연, 만성 갑상선염 등도 갑상선암의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증상
초기 갑상선암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미미한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목에 덩어리나 결절: 갑상선에 생긴 결절이 만져지거나 눈에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결절이 단단하고 고정되어 있으며 크기가 커지는 경우 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음성 변화: 종양이 성대 신경을 압박하여 목소리가 변하거나 쉰 목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 삼키기 어려움: 암이 식도를 압박하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호흡 곤란: 종양이 기관을 압박하면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목의 통증이나 불편함: 목이나 귀 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목의 앞쪽이 붓거나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진단
갑상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 신체검사: 목 부위의 갑상선을 촉진하여 덩어리나 결절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 초음파 검사: 갑상선 결절의 크기, 모양, 위치 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결절이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미세침흡인세포검사(Fine-Needle Aspiration Biopsy): 초음파를 보며 얇은 바늘을 결절에 삽입하여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합니다. 암의 유무와 암세포의 종류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칼시토닌 등의 수치를 측정합니다.
- CT, MRI, PET 검사: 종양의 크기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방법
갑상선암의 치료는 암의 종류, 크기, 병기, 전이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술: 갑상선암 치료의 기본적인 방법으로, 암이 있는 갑상선을 제거하는 갑상선 절제술이 주로 시행됩니다. 암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전체 절제(갑상선 전절제술) 또는 부분 절제(갑상선 반절제술)가 결정됩니다. 림프절 전이가 있을 경우 림프절 절제술도 함께 시행될 수 있습니다.
-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 절제 후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투여합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세포에서 흡수되므로, 남아 있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 호르몬 요법: 갑상선 절제 후 갑상선 호르몬을 대체하기 위해 호르몬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이는 암 재발을 방지하고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외부 방사선 치료: 수술 후 남아 있는 암세포가 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을 경우 외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 화학요법: 미분화암이나 전이가 심한 경우에 사용되지만, 갑상선암에서는 드물게 사용됩니다.
- 표적 치료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갑상선암에서는 표적 치료제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표적 치료제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나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여 암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갑상선암의 예후 및 관리
갑상선암의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특히 유두암과 여포암의 경우 치료 후 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미분화암이나 진행된 상태에서는 예후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며, 혈액 검사와 초음파, 방사성 요오드 검사 등을 통해 재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생활습관 개선도 갑상선암의 재발 방지와 건강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금연, 적절한 요오드 섭취 등이 권장됩니다.
결론
갑상선암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예후가 좋은 암입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검사로 갑상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진단 후에는 정기적인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갑상선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리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